‘맨홀’ 김재중X유이X정혜성, 엇갈린 사랑의 화살…’긴장감↑’

입력 : 2017.09.01 08:41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맨홀’에서 본격적인 삼각관계 구도가 형성됐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 8회에서는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마치고 현재로 돌아온 봉필(김재중 분)을 둘러싼 수진(유이 분)과 진숙(정혜성 분)의 감정선이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러브라인과 감정선이 살아나는 전개 가운데 김재중, 유이, 정혜성 등 주연 배우들의 호연이 극을 매끄럽게 이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봉필은 맨홀을 타고 다시 2017년 현재로 타임슬립을 했다. 이전 시간여행에서 봉필은 입대 하루 전으로 떨어져 수진과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원래 과거에서 봉필은 입대 하루 전 오픈한 진숙의 꼬치 가게 일을 도왔지만, 봉필은 대신 공모전에 제출할 사진을 찍으러 간 수진을 따라가 고백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생각처럼 쉽게 입은 열리지 않고, 봉필은 수진의 카메라에 사랑하는 마음을 고백하는 영상을 찍어 뒀다. 운명의 장난으로 수진은 이 카메라를 잃어버리고, 이를 주운 진숙은 수진에게 돌려두는 대신 그대로 버려두기로 결정했다. 카메라를 발견한 건 재현(장미관 분). 재현이 수진과 우연히 만나 카메라를 돌려주는 것으로 7회가 마무리됐다.

8회에서 봉필은 수진과 행복한 현재를 막연하게 기대하며 현재에 도착했다. 비록 수진에게 직접 좋아한다는 말을 하지는 못 했지만 수진으로부터 “널 좋아해”라는 고백을 먼저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봉필의 예상과 딴판이었다. 재현과 수진이 카메라를 계기로 만남에 돌입, 프러포즈까지 한 사이가 됐기 때문이다. 봉필은 어떻게든 수진의 마음을 잡아보려 했지만 수진의 태도는 차가웠다. 사실 수진의 차가운 태도에는 이유가 있었다. 진숙이 봉필을 깊게 좋아한다는 걸 알아버린 수진으로서는 차마 우정을 버리고 사랑 봉필을 택하기 힘들었던 것. 수진의 모진 태도의 이유를 모르는 봉필은 마음 앓이를 하다, 설상가상으로 진숙이 그간 자신이 군대에서 수진에게 보낸 편지를 다 빼돌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진숙이 화가 난 봉필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면서 봉필, 수진, 진숙은 본격적인 삼각관계에 휘말렸다.

이 과정에서 배우들의 감정 연기가 빛을 발했다. 봉필 역의 김재중은 과거를 아무리 바꿔도 이어지지 않는 수진과의 끈에 좌절하는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잘생김을 내려놓고 망가지던 지금까지의 연기와 또 다른 결을 보여주며 또 한 번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수진이 동네 패밀리들 앞에서 재현으로부터 공개 프러포즈를 받는 현장을 뒤에서 쓸쓸히 바라보는 표정에서는 눈빛 연기가 돋보였다.

유이는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방황하는 마음을 유려한 연기력으로 표현해냈다. 짐짓 봉필에게 더 냉정하게 대하면서 어떻게든 친구들 사이의 관계를 안정시키려는 노력이 대사는 물론 섬세한 말투와 행동에서도 드러났다. 그간 고민에 빠진 친구들을 달래고 위로하는 몫을 주로 했던 진숙의 경우 처음으로 봉필 앞에서 시원스럽게 자신의 감정을 표출해냈다. 진숙은 봉필에게 “어쨌든 이제 네가 내 마음 알았으니까 우리 예전처럼 친구는 될 수 없겠다”고 선언했다. 진숙은 학창시절부터 오랜 시간 봉필을 좋아했던 바. 이는 자칫 친구 사이마저 끝날 수 있는 결연한 고백이었다. 봉필로부터 고백을 외면 받고 길거리에 주저앉아 우는 장면은 사랑으로 가슴 아파 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정도로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자아내는 데 성공했다. 정혜성은 또 털털하고 시원스런 웃음기를 지우고 진지하게 김재중과 호흡을 주고받으며 감정선을 제대로 살렸다.

방송 말미 봉필은 현재에 남아 수진을 설득하는 대신 현재를 바꿀 기회를 잡으러 다시 맨홀을 타기로 결정했다. 봉필의 이번 목표는 진숙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수진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것. 과연 봉필이 이번에 떨어지는 과거는 언제가 될지, 그리고 그의 바람대로 수진, 진숙 사이의 삼각관계도 정리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봉필의 빡세고 버라이어티한 ‘필生필死’ 시간여행을 다룬 ‘맨홀’은 매주 수, 목 밤 10시에 KBS에서 방송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