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 반열 올라선 시진핑…흉상 판매까지

입력 : 2017.11.01 08:56

시진핑 중국 국가수석 흉상(왼쪽)/홍콩 명보 캡처

집권 2기를 맞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개인숭배 열풍이 거세지면서 시 주석의 흉상도 판매되고 있다.

10월 31일(현지시각) 홍콩 명보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폐막한 직후 중국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微信·웨이신) 등에서는 여러 업체가 시 주석의 흉상 판매를 시작했다.

해당 업체들은 전국 각지에서 시 주석의 흉상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면서, 구매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택배로 물건을 배송한다고 광고하고 있다.

이 흉상은 흰색 자기 재질로 높이는 38㎝이다. 인민복으로도 불리는 중산(中山)복을 입은 시 주석의 모습을 묘사했다. 또 1970년대 중국에서 유행하던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의 흉상과도 비슷하다.

이러한 흉상은 덩샤오핑(鄧小平)이 문화대혁명 시기 마오쩌둥 개인숭배의 폐해를 절감하고, 당 지도자에 대한 개인숭배를 철저히 금지한 후 자취를 감췄지만 다시 등장한 것이다. 이는 중국 내륙에서 불고 있는 시진핑 개인숭배의 열기를 짐작하게 한다고 명보는 전했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달 24일 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갖고 당장(黨章·당헌)에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지도 이념으로 삽입했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생전에 자신의 이름을 단 사상을 당장에 삽입한 것은 마오쩌둥 이후 처음이다. 덩샤오핑의 이름을 딴 ‘덩샤오핑 이론’이 삽입된 것도 그의 사후였다. 개인숭배를 반대한 생전의 뜻에 따른 것이었다. 반면 시 주석은 집권 불과 5년 만에 이름을 새겼다. 영국 BBC 등은 “시 주석이 당내에서 절대 권력을 구축했다는 의미”라며 “그가 마오쩌둥의 반열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 교육부는 시진핑 사상을 학교 교과서에 실어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배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