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무부장 김원봉·성주식·손두환… 北으로 간 좌파 인사들

입력 : 2018.01.01 03:44

[정부 수립 70년―실록: 臨政과 건국] [上] 하나의 뿌리

金, 국가검열상 올랐다가 숙청돼
成·孫, 남북협상 참여 후 北잔류

김원봉
김원봉

1945년 8월 15일 일제가 패망할 무렵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 중에는 좌파 사회주의 계열 인사도 있었다. 이 가운데 일부는 광복 후 정부 수립을 놓고 남북, 좌우가 극심한 대립을 보이자 북한을 선택했다.

북한 정권에 참여한 임정 요인 중 대표적 인물은 군무부장 김원봉(1898~1958)이다. 10대 후반 중국에 건너간 그는 1919년 12월 의열단 조직을 주도하고 단장으로 무정부주의적 투쟁을 이끌었다. 이후 사회주의자가 된 그는 1925년 황포군관학교를 졸업했고 1938년 좌파 항일 군사 조직인 조선의용대를 만들어 대장이 됐다. 1942년 조선의용대의 일부를 이끌고 임정에 가담한 그는 광복군 부사령관과 제1지대장을 맡았으며 1944년에는 임정 군무부장에 선임됐다.

1945년 12월 임정 요인 2차 환국단으로 귀국한 김원봉은 좌파 연합 정치 조직인 민주주의민족전선의 공동 의장단으로 활동했고 1946년 6월 인민공화당을 만들었다. 그는 1948년 4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 협상에 참여했다가 북한에 남았다. 1948년 9월 북한 정권이 출범할 때 국가검열상이 된 그는 노동상,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역임했지만 1958년 김일성이 정적(政敵) 연안파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함께 숙청됐다.

조선의용대 출신으로 1943년 임정 국무위원이 된 성주식(1891~1959)은 김원봉과 정치적 행보를 함께했다. 1945년 12월 귀국 후 민주주의민족전선·인민공화당에 참여했고 남북 협상 때 월북하여 1948년 8월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 됐다.

사회주의자로 임정 경무국장과 임시의정원 의원을 지낸 손두환(1895~?)은 1945년 12월 귀국 후 여운형이 이끄는 근로인민당에 참여해 감찰위원장을 지내며 좌우합작운동을 전개했다. 그 역시 남북 협상에 참석했다가 내려오지 않고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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