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國人 86% “북한은 심각한 위협”… 58%는 “외교해법 안 통하면 무력 써야”

입력 : 2018.01.01 03:39

대북 무력 사용 허용하는 쪽으로 미국 여론 점점 기울고 있는 상황

북한의 핵·미사일 완성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미국인들은 북한을 점점 더 심각한 위협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 경우 한국을 위해 싸워야 한다는 응답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CNN은 지난해 10월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의 압도적 다수인 86%가 북한을 ‘심각한 위협’으로 여긴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심각한 위협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69%였다.

최근 미국 싱크탱크인 외교협회(CFR)가 7000여명의 외교안보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미국과 세계안보 위협’ 조사에서도 북한이 최대 위협으로 꼽혔다. 북한이 최대의 화약고라는 데 전문가와 일반인이 모두 동의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북한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지난해 9월 조사에서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해법이 실패할 경우 북한을 무력으로 공격해야 한다는 응답이 58%로, 반대(39%)보다 크게 높았다. 2003년 북한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을 탈퇴해 본격적인 핵 개발을 선언했을 당시 같은 질문에 반대(48%)와 찬성(47%) 여론이 비슷했던 것을 감안하면 미국 여론이 점점 무력 사용을 허용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한·미 동맹의 중요성도 다시 강조되고 있다.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가 지난 8월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의 62%가 전쟁 발발 시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CCGA가 관련 조사를 시작한 199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1990년 첫 조사 때는 26%만 한국 방어를 지지했다. 2015년 조사에서도 지지율은 47% 정도였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에는 대체로 반대했다. 지난해 9월 워싱턴포스트와 ABC뉴스 공동조사에서 북한이 공격할 경우 미국이 보복해야 한다는 응답은 67%였지만, 미국이 먼저 공격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23%에 불과했다. 특히 미국이 선제공격을 할 경우 동아시아에서 더 큰 전쟁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응답이 82%에 달했다.

현 상황을 인정하자는 분위기도 있다. 미국 메릴랜드대가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의 37.6%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답했고, 한국의 핵 보유에 대한 찬성도 40.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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