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극복 없이 성적 없다’ 10개 구단 아킬레스건은?

입력 : 2018.01.01 06:16

[OSEN=최익래 기자] “약점 극복 없이는 성적도 없다!”

‘챔피언’ KIA도, ‘3년 연속 최하위’ kt도 겨울 앞에서는 평등하다. 어느 팀이든 장밋빛 전망을 그리며 2018시즌을 맞이하게 마련이다. 약점 보강과 강점 유지는 당연한, 하지만 어려운 목표다. 10개 구단이 2018시즌 호성적을 위해 극복해야 할 ‘아킬레스건’은 무엇일까.

# KIA, SK : 활짝 열린 뒷문을 닫아라

KIA는 지난 시즌 ‘공동 다승왕’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를 필두로 탄탄한 선발 야구를 펼쳤다. KBO리그 36년 가운데 단일 시즌 팀 타율 1위(.302) 기록을 쓴 타선이야 말할 것 없다. 외인 세 명과 양현종 모두 재계약하며 누수도 없었다. 다 불펜은 고민거리다. KIA는 지난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5.71로 리그 8위에 올랐다. 숱한 ‘대첩’을 생산해낼 만큼 임팩트도 상당했다. 헐거운 불펜으로도 우승을 따낸 KIA. 사실상 유일한 약점을 지운다면 왕조 재건도 가능하다.

SK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SK는 지난 시즌 234홈런으로 역대 한 시즌 팀 최다 홈런 기록을 썼다. 종전 기록은 2003년 삼성의 213홈런. 이를 20개나 늘렸다. 어느 한 타자도 쉽사리 보지 못할 만큼 강했다. 메릴 켈리와 스캇 다이아몬드, 박종훈을 축으로 한 선발진도 탄탄했다. 하지만 불펜이 말썽이었다. ‘클로저’로 낙점했던 서진용이 부진에 허덕였고, 결국 집단 마무리를 택하며 불펜진 전체의 교통 정리가 매끄럽지 못했다.

# 두산, LG, 한화, 삼성 – ‘외인 치트키가 필요해!’

외인 농사는 10개 구단 모두에게 중요하다. 단언컨대 외인의 호성적 없이 팀 성적도 쉽지 않다. 때문에 구단들은 외인 스카우트에 심혈을 기울인다. 두산은 올 시즌 앞두고 외인 세 명을 모두 바꿨다. 2011년부터 팀과 함께한 더스틴 니퍼트까지 내치는 과감함이었다. 바꿔 말하면, 세 명 모두 KBO리그 적응이 미지수다. 이들이 어떤 모습을 보이는 지가 왕조 재건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LG는 최근 외인 투수로 재미를 봤다. 지난해에도 데이비드 허프는 부상 빼면 완벽했다. 하지만 금액 차를 좁히지 못했고, LG를 떠났다. 헨리 소사가 남았지만 엄밀히 말해 2선발감이다. 루이스 히메네스-제임스 로니가 고전한 외인 타자는 악몽이었다. 투수와 타자 한 명을 어떤 이로 데려오느냐가 팀 성적을 좌우할 터.

한화는 지난 시즌 앞두고 알렉시 오간도-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데려왔다. 메이저리그 경력만 보면 ‘역대급’ 외인이었다. 하지만 이들 모두 부상으로 신음하며 기대에 못 미쳤다. 한화는 일찌감치 투수 키버스 샘슨-제이슨 휠러에 타자 제러드 호잉을 데려왔다. 이름값에서는 종전 외인들에 밀리지만, 그 이름값이 성적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건 한화 스스로 수년간 배워온 진리다.

4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며 왕좌에 올랐을 때도, 2년 연속 9위에 머무른 최근에도 삼성의 고민은 외국인 투수였다. 원년팀 삼성은 단 한 번도 외국인 투수 합산 30승을 달성한 사례가 없다. 올해는 ‘현역 메이저리거’ 팀 아델만과 계약한 상황. 아델만의 짝꿍을 잘 데려온다면, ‘타점왕’ 다린 러프와 함께 최강 외인 군단을 만들 수 있다.

# 롯데 & NC : ‘터줏대감’ 사라진 안방

‘부마 더비’는 이번 겨울 같은 ‘텅 빈 안방’이라는 고민을 안고 있다. 롯데는 팀 상징과 같았던 FA 강민호를 놓쳤다. 2004년 데뷔 이후 줄곧 롯데의 안방을 지켰던 강민호이기에 충격은 몇 배다. 매년 20홈런을 보장할 타자인 동시에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도와온 강민호가 빠졌다.

‘옆집’ NC 역시 마찬가지. 창단 이래 터줏대감처럼 주전 포수 자리를 지켰던 김태군이 군 입대한다. 2014년부터 따졌을 때 김태군은 519경기서 3765⅔이닝을 소화했다. 그 뒤를 잇는 박광열이 311이닝. 무려 열두 배 이상 차이난다. 포수를 키우는 데는 1~2년의 시간도 부족하다. 부마 더비의 안방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 넥센, kt – ‘자라나라 토종 선발’

넥센의 지난 시즌 최다승 투수는 최원태(11승). 하지만 그는 시즌 말미 어깨 및 팔꿈치 부상으로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2016시즌 신인왕 신재영 역시 전반기 부진으로 6승에 머물렀다. 기대를 모있던 조상우(5승)와 한현희(4승) 역시 아쉬웠다. 가능성을 보인 좌완 김성민(4승)도 있다. 제이크 브리검(10승)이 중심을 잡고 있기에, 이들 중 몇몇이 터지면 소위 ‘대박’이 될 수밖에 없다.

kt의 ‘에이스’는 단연 라이언 피어밴드였다. 하지만 그는 ‘피크라이’라는 별명답게, 저조한 득점지원으로 고개숙였다. 평균자책점 1위임에도 10승 반열에 오르지 못했다. 피어밴드의 뒤를 받친 건 고영표(8승)였다. 그러나 시즌 전 선발감으로 낙점했던 주권의 부진을 메운 정도. 팀 전력으로 봤을 때 플러스 요소는 적었다. kt는 지난해에도 정성곤, 류희운, 박세진 등 토종 자원에게 선발 기회를 줬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토종 선발진의 분발이 필요하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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