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와 김주찬, 재계약 협상 어느 정도 접근했나

입력 : 2018.01.01 07:56

◇2017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김기태 감독과 우승 트로피를 함께 들어올리고 있는 김주찬. 스포츠조선DB

KIA 타이거즈는 2017시즌 종료 후 스토브리그에서 매우 신속하고 정확하게 움직였다.

김기태 감독의 재계약부터 2차 드래프트, 트레이드 외국인 선수 재계약, 조계현 단장 선임 등. 일련의 의사 결정 과정이 상당히 깔끔하게 이뤄졌다. 2017시즌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의 기세가 여전히 살아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풀리지 않던 숙제가 두 개나 있었다. 바로 양현종, 김주찬의 재계약이었다. 모두 ‘재계약’ 자체에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막상 세부 조건 때문에 협상이 길어진 것. 그나마 양현종이 지난 12월 28일에 ‘1년-23억원’에 재계약에 사인하며 해를 넘기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수석코치로 3년간 활동하며 선수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는 조 신임단장의 협상력이 힘을 발휘한 결과였다.서이제 남은 건 김주찬(37) 뿐이다. 그만 잡으면 2017시즌 통합 우승의 전력이 100% 보존된다. 이는 곧 2018시즌 우승을 향한 초석을 단단히 다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과연 김주찬과 KIA의 협상은 어느 정도 진행됐을까. 그리고 언제쯤 재계약에 도달할 수 있을까.

김주찬은 2017시즌을 끝으로 KIA와의 4년 계약을 마쳤다. 또 다시 FA 자격을 얻은 김주찬은 얼마든지 시장에 나와 다른 팀에 갈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FA 자격을 획득했지만, 애초부터 ‘KIA 잔류’에 관한 뜻을 직·간접적으로 내보여왔다. 실제로 김주찬이 KIA가 아닌 다른 구단과 협상을 벌였다는 이야기는 들리지 않는다.

타구단 역시 김주찬의 실력 자체는 인정하지만, 만 37세의 나이와 6억원의 2017시즌 연봉에 따른 보상액 등의 비용 지출을 감안해 선뜻 김주찬에게 다가서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김주찬도 이런 분위기를 감지해 KIA 잔류를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는 것이다. KIA도 마찬가지다. 나이와 부상 경력 등의 마이너스 요소에도 불구하고 김주찬은 여전히 매력적인 선수다. 또 팀내의 신망도 꽤 크다. 말수가 많지는 않아도 덕아웃의 리더십에 일조하는 플레이어다.

때문에 구단과 선수가 수 차례 만나 재계약 협상을 이어갔다. 분위기 자체는 괜찮았던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 케이스처럼 세부 조건 한 두가지가 계속 걸림돌이다. 양현종의 경우 ‘투구 옵션 내용’이었다면 김주찬은 ‘계약 기간’이 관건이다. 의견의 차이점이 분명해 결국 해를 넘겼다. 그래도 KIA는 연초에 확실히 매듭을 짓겠다는 입장이다. 협상력이 필요한 순간이다. 양현종의 재계약을 이끌어 낸 조 단장의 수완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할 지 지켜볼 일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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