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떠난 삼성, 라팍 첫 20홈런 쿼텟 완성할까

입력 : 2018.01.03 13:03

[OSEN=손찬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후 첫 20홈런 쿼텟을 완성할까. 

2016년부터 삼성이 안방으로 사용하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홈플레이트부터 중앙 펜스까지 거리는 122m, 좌·우 펜스까지 99.5m다. 펜스 높이는 3.2m다. 거리는 멀지만 팔각형 모양 구장으로 좌우중간 거리가 다른 구장에 비해 짧아 리그 최고 타자 친화 구장으로 꼽힌다. 

하지만 삼성은 새 구장에서 단 한 번도 20홈런 쿼텟을 완성하지 못했다. 2016년 최형우와 이승엽, 지난해 다린 러프, 이승엽, 구자욱 등 3명의 타자가 20홈런 이상 기록한 게 전부였다.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국민타자’ 이승엽이 현역 유니폼을 벗게 됐지만 20홈런 쿼텟 완성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다린 러프, 강민호, 구자욱, 이원석이 그 후보로 꼽힌다. 

올 시즌에도 4번 중책을 맡을 예정인 러프는 지난해 한 달간 전력에서 이탈하고도 31홈런을 달성했다. 국내 무대에 완벽히 적응한 만큼 올 시즌 더 좋은 기록을 남길 가능성이 높다. 김한수 감독은  “4월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도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남겼는데 내년에는 훨씬 더 좋은 성적을 보여줄 것”이라며 “빠른 주자들이 많으니 득점권 상황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의 새 식구가 된 국가대표 출신 포수 강민호는 2015년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35개)을 달성한 뒤 3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여느 해보다 몸상태도 좋고 고액 연봉 선수로서 책임감도 강하다. 김한수 감독은 강민호를 5번 또는 6번에 배치할 계획. 지난해까지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사직구장보다 홈런 생산에 훨씬 더 유리하기에 20홈런은 따논 당상과도 같다. 

구자욱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힘을 키우며 타구 속도가 빨라졌다. 또한 발사 각도에 신경쓰면서 비거리가 늘어났다. 데뷔 첫 20홈런 100타점 고지를 돌파했다. 이승엽은 “구자욱은 이제 1군 3년차에 불과하다. 앞으로 보여줄 게 무궁무진하다. 부상만 당하지 않으면 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지난 시즌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 시즌에도 20홈런 등극 가능성은 높다. 

이원석 또한 20홈런 타자로서 손색이 없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빠졌으나 18차례 대포를 쏘아 올렸다. 김한수 감독은 “캠프 때부터 지켜봤는데 배트 헤드가 좀 빨리 돌아가더라. 그래서 변화구 대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스윙 궤도가 좋아졌는데 변화구를 기다렸다 치면서 장타 생산 능력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원석은 후반기 들어 11홈런을 기록하는 등 다음 시즌을 기대케 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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