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자금·뇌물’ 이우현 의원 영장심사…”성실히 답변”

입력 : 2018.01.03 13:54

구속여부 이르면 오늘밤 결정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3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공천청탁 등의 명목으로 10억원이 넘는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3일 밤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이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어 구속 사유와 필요서 등을 심리했다.

이 의원은 오전 10시 4분쯤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했다. 그는 ‘아직도 보좌관이 다 한 것으로 생각하느냐’ ‘어떤 점을 소명하겠느냐’ 등의 질문에 “미안합니다.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 의원은 20여명의 지역 인사나 사업가 등으로부터 10억원이 넘는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을 지낸 이 의원에게 시장 공천 청탁과 함께 여러 차례에 걸쳐 5억5000만원을 건넨 전 남양주시의회 의장 공모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이 의원에게 한국철도시설공단,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 발주한 공사를 수주하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2000만원을 준 전기공사 업자 김모씨도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검찰은 한전산업개발 임원을 지낸 윤모 전 한국자유총연맹 부회장이 이 의원에게 2억5000여만원을 건넨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일부 돈이 오간 정황은 인정하면서도 정당한 후원금일 뿐 대가성 있는 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공여자들과의 접촉도 보좌관이 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검찰은 이 의원이 다른 사람 명의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금품 공여자와 접촉하는 등 혐의를 감추려 한 정황을 포착해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는 지난달 26일 이 의원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현역 국회의원은 이 의원은 회기 중 국회의 동의 없이 체포·구금되지 않는 ‘불체포특권’이 있어 곧바로 영장 심사 절차가 열리지 않았다.

법원은 지난해 12월 29일 임시국회가 종료되고 새해 연휴가 지난 이후인 지난 2일 이 의원에 대한 구인장을 발부하고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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