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희양 親父 “딸 발목 세게 밟아…고름 흘러내려도 치료 안해” 자백…학대치사 혐의 적용

입력 : 2018.01.03 15:53

/연합뉴스

전북 전주의 한 야산에 숨진 채 유기된 고준희(5)양이 친아버지 고모(37)씨에게 밟혀 심한 상처를 입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고씨는 “지난해 3월 말 준희가 내연녀 이모(36)씨를 힘들게 해 발목을 세게 밟았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고모씨와 이모씨 등을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발목 상처가 덧난 준희양은 지난해 4월 이후 걸어 다니기 어려울 정도였다. 또 준희양 발목의 상처에서 고름이 흘러내리는 데도 불구하고 고씨와 이씨는 치료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준희양은 사망하기 직전 거의 기어서 생활해야 할 정도로 건강이 약화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씨와 이씨는 준희양이 밥을 먹지 않고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준희양 양육을 맡은 지난해 1월 29일 이후로 준희양을 계속 폭행해왔던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발목에 생긴 상처 때문에 준희양이 고통을 호소했지만, 고씨와 이씨는 외면했다”며 “이 부분을 학대치사 혐의 적용 근거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고씨는 사망한 준희양을 군산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사실을 지난해 12월 28일 자백했고, 이씨도 이틀 뒤 공모 사실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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